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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뉴스] 침 분비 늘리는 '구강 체조', 충치·소화장애 예방

바람아님 2016. 1. 6. 12:04

(출처-조선일보 2016.01.06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구강건조증]

귀밑·혀밑·턱밑 침샘 자극해 주 2회 30분, 꾸준히 해야 효과

나이가 들수록 입 안이 건조하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이 침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입안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을 겪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영남대병원 치과 이희경 교수는 "나이가 들면 침을 생성하는 침샘이 노화돼 침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노인들이 주로 복용하는 고혈압약이나 이뇨제 등의 부작용으로 구강건조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침 부족하면 잇몸질환·소화불량 유발

침 분비가 부족하면 충치, 잇몸질환이 생기기 쉽다. 
침은 입안에서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 구강을 청결하게 만든다. 
그런데 침 분비가 줄어들면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물이 쉽게 부패하고 세균이 증가해 치아가 잘 썩고 잇몸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침이 부족하면 음식물 소화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 몸은 음식물이 입에 들어오면 치아로 잘게 부순 뒤 침에 
들어있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로 음식물을 분해해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한다. 이희경 교수는 "원활한 침 분비는 
노년기 구강·소화 건강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므로 꾸준히 침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침 분비 늘리는 구강 체조 방법
/그래픽=이철원 기자
침샘 자극하는 구강 체조 도움

침 분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 침샘을 자극하는 '구강 체조〈그래픽〉'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 체조는 치의학 전문가들이 개발해 노년층 구강건조증 환자에게 권유하고 있다.

구강 체조에는 ▲입을 벌리고 닫는 운동 ▲혀를 움직이는 운동 ▲입술 주위 근육의 탄력을 높이는 운동 
▲침샘 자극 운동이 포함돼 있다. 입 주변과 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혀와 턱밑 침샘의 노화를 늦추고, 
침샘 자극 운동은 귀밑에 있는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유도하는 효과가있다.

2012년 영남대병원 치과 이희경 교수팀은 구강 체조의 침 분비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75세 이상 노인 97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두 그룹으로 나눠 3개월 동안 한 그룹은 매주 2회 30분간 구강 체조를 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구강 체조를 
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구강 체조를 시행한 그룹에서 30초간 침을 삼키는 횟수와 침 분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경 교수는 "한 번 퇴화된 침샘은 다시 정상 상태로 회복하기 어렵다"며 
"40~50대 때부터 일주일에 2회, 구강 체조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