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自然과 動.植物

먹이를 둘러싼 물수리와 황새의 한 판 승부, 결과는?

바람아님 2016. 2. 13. 00:15

조선일보 : 2016.02.12 16:35

야생 사진 전문가 헨드리 벤터가 포착한 물수리와 아프리카 대머리 황새 /사진=Solent News


물수리가 자신의 몸 크기의 두 배에 달하는 큰 황새와 먹잇감을 두고 한 판 대결을 벌였다.

11일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주(州)의 야생 사진 전문가 헨드리 벤터는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먹으려는 아프리카 대머리 황새와 그 황새로부터 물고기를 낚아채려는 물수리 사이의 대결 장면을 포착했다.

야생 사진 전문가 헨드리 벤터가 포착한 물수리와 아프리카 대머리 황새 /사진=Solent News

나무에 앉아 큰 부리로 물속을 헤집는 황새를 지켜보던 물수리는 황새가 물고기를 낚으려는 찰나, 나무에서 내려와 자신의 몸보다 훨씬 큰 황새 주변을 맴돌며 훼방을 놓는다.

이때부터 1.5m 길이의 몸을 가진 황새와 70㎝의 작은 몸을 가진 물수리 사이의 먹잇감 쟁탈전이 시작됐다.

야생 사진 전문가 헨드리 벤터가 포착한 물수리와 아프리카 대머리 황새 /사진=Solent News

물수리가 자신보다 신장과 체중이 두 배에 달하는 황새의 주변을 날아다니며 주의를 흐트러뜨리자 황새는 커다란 부리를 벌려 물수리를 위협한다.

귀찮아하는 황새를 향한 물수리의 방해공작은 계속됐고 몇 분 뒤, 결국 승패가 갈렸다.

야생 사진 전문가 헨드리 벤터가 포착한 물수리와 아프리카 대머리 황새. 결국 황새가 이겼다. /사진=Solent News


웬만해선 새들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는 물수리지만, 자신 몸의 두 배 크기에 달하는 황새를 이기기란 역부족이었는지 포기했고, 물고기는 애초 잡은 황새가 꿀꺽했다.

민정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