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전시·공연

고양국제꽃박람회 ‘2016 코리아가든쇼’

바람아님 2016. 4. 30. 00:43
[중앙일보] 입력 2016.04.29 14:06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2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17일간 1억 송이 꽃들이 향연을 펼치는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립니다. 박람회장 가운데 호수 변에 자리한 ‘K-Garden’(코리아 가든)에서 진행되는 ‘2016 코리아가든쇼’에 특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산림청·고양시·고양국제꽃박람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K-Garden, 가장 한국적인 멋을 담은 신한류 정원’을 주제로 공모해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정원 작품 10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전시 작품은 전통 정원의 소재를 활용해 우리의 멋을 한껏 살린 개성 넘치는 현대적 한국 정원의 멋을 지니고 있다.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변하는 아름다운 정원을 K-Garden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현대미를 가미한 한국 정원의 매력이 물씬한 선정 작품을 만나 보겠습니다.

▶김옥경 작가의 ‘세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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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랑스러운 훈민정음. 그 목판본 위에 새겨진 세종의 혼과 발자국을 훈민정음 한 페이지에 담아 정원으로 표현했다.

▶윤지동 작가의 ‘한시원 漢詩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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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을 섬세하고 겸허하게 즐길 줄 아는 우리의 정서와 감성을 담고자 했으며, 의도된 장치를 통해 유연한 경계에서 파생되는 모습을 표현했다.


▶양재수 작가의 ‘고봉 高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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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arden, 가장 한국적인 멋을 담은 신한류정원’이라는 코리아가든쇼의 주제에서 시작해 그 중 ‘가장 한국스러운 멋’에 포커스를 맞췄다.

▶서수현 작가의 ‘내안의 화려함-단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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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의 창문을 통해 보이는 단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청·적·황·백·흑의 순수하고 섞임없는 다섯가지 기본 색으로 음양오행설을 풀어냈다.


▶황신예 작가의 ‘조각조각 삶을 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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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퉁이·가장자리에 쓰다 남은 작은 조각들을 엮어 따뜻한 마음을 담은 조각보처럼 한국적인 멋을 담은 정원으로 표현했다.

▶박종완 작가의 ‘와정 瓦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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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지붕의 선형을 정원 속에 담아 초화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자체로도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조형물의 역할을 한다.

▶차용준 작가의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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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선조들이 산수화라는 이름으로 화폭에 담아내고자 했던 그 아름다움을 현대의 정원에 담았다.

▶윤환기 작가의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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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고문화와의 소통과 변용을 모티브로 과거 주택가 마당에 놓인 수돗가 주변의 복고적인 풍경을 현대 정원으로 재해석했다.

▶윤영주 작가의 ‘어느 정인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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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 치마폭에 시 한 수 적어 주고 떠난 황진이의 사랑이야기를 각색해 떠나는 사내와 남겨진 여인의 사랑이야기를 정원에 담았다.

▶최규환 작가의 ‘춘.흥.[春興] 어느 봄날의 흥겨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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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흥을 표현이다. 바람의 흥이 전달돼 나무를 춤추게 하고 새들을 노래하게 하며 그것을 자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고양=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사진 국립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