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6월의 꽃

바람아님 2016. 6. 6. 23:52





6월의 꽃 / 海島  이우창


여름을 맞이하는 바쁜 한낮에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고개숙여
꽃들의 탈출을 막고 있다


향기 마저  점점 더위의  땀에 묻혀
흐름을 잃고 있다


어느새 색을 잊은 꽃들의 외침이
서로를 위로하며 길을 막고 있다


서서히 봄의 이름을 머리에 새겨 두려고
오래도록 구름 속에 가려 있기를 바라며
늦은 걸음으로 해를 맞고 있다


남들은 여름이라 봄을 버리려는
성급한 마음들을 꽃들이 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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