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6.07.05 따루 살미넨·작가 겸 방송인)
주변에 나이가 꽉 찬, 30대 후반~40대 초반의 미혼 한국 친구가 많다.
성격도 좋고 직장도 열심히 다니는 괜찮은 사람들인데, 소개팅을 아무리 시켜줘도 성사가 잘 안 된다.
핀란드도 한국처럼 짝을 못 찾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핀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2%이다.
그중 35세 미만 1인 가구가 25%를 차지한다.
도시에 혼자 사는 여자가 많고, 농촌에 혼자 사는 남자가 많은 점도 역시 한국과 비슷하다.
나는 한때 방송에서 '마담 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소개팅 시켜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나는 한때 방송에서 '마담 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소개팅 시켜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실 핀란드에는 소개팅 문화가 없다시피 하다. 짝을 찾으려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바(bar)나 클럽, 직장, 취미 활동 등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이성을 만나는 고전적 방법이 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앱도
많이 이용한다. 핀란드 전 총리도, 국회의원도, 미스 핀란드 출신 여성도 데이트 앱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남자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한국인 친구에게 이 방법을 추천했다.
남자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한국인 친구에게 이 방법을 추천했다.
그러자 한국에서는 데이트 앱은 위험하니 하지 말라고 말린다고 했다.
핀란드에서도 물론 이상한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있지만, 짝을 진심으로 찾고 싶어 하는 사람이 더 많으니
앱 사용이 괜찮다고 보는 편이다.
특히 무뚝뚝하거나 쑥스러움이 많은 일부 핀란드 남자는 온라인으로 먼저 이야기 나누기를 더 편하게 느끼기도 한다.
핀란드 남녀는 반려동물, 특히 개를 키우다 눈이 맞기도 한다.
핀란드 모든 도시에는 개를 위한 공원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개와 함께 수시로 산책을 즐긴다.
지나가던 개끼리 인사하고 노는 동안 견주(犬主)들은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간다.
핀란드 여자들은 예쁜 강아지를 보면 먼저 말을 잘 건다.
그래서 남자가 개를 키우면 여자를 훨씬 더 쉽게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했다면 한국에서도 개를 키우며 열심히 산책을 다녀보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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