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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습니다

바람아님 2016. 7. 28. 23:33

 

 





꽃이 피었습니다 / 이정규



사랑 꽃이
신비로움으로 곱게도 피었습니다
첫사랑의 설렘처럼
무뎌진 내 삶의 뜨락에


청초한 사랑의 벌 나비
살포시
꽃술에 입을 맞추니 파르르
기쁨의 파안대소
나누어 갖는 서로의 축복이었으니


당신을 향한 꿈의 밀어
간절한 염원으로
그렇게
하얀 속살을 드러내니
붉은 입술
생동의 춤사위로 장을 열고


가슴에는 순정의 돛을 달고
그대는
소중한 인연으로 와서
내 생에 시들지 않는
대죽처럼 곧은 아름다운 인의 꽃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