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 공예품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불가리아 남부의 선사시대 유적지에서 출토된 이것은 지름이 4㎜에 불과한 금으로 된 작은 구슬이다. 가운데가 텅 비어있는 형태의 이것은 반지와 유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무게는 불과 15센티그램(약 142㎎)에 불과하며, 2주 전 해당 지역의 낡은 집을 철거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
현지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이 금 공예품은 BC 4600~4500년 전, 지금으로부터 약 66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 최고(最古) 공예품은 1972년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발견된 금 공예품으로,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중간시기인 동기시대(copper age)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한 것은 기존에 알려졌던 가장 오래된 금 공예품보다 200년 가량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불가리아과학아카데미(Bulgaria Academy of Sciences, BAS) 측은 “우리는 이것이 바르나의 금 공예품보다 훨씬 앞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매우 중요한 발견이다. 크기는 매우 작지만 역사상 매우 큰 의미를 가진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유럽 최초의 도회지이자 오늘날까지 불가리아에서 가장 번성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불가리아 남부 파자르지크 인근에서 만들어졌으며, 이번에 공개된 금 공예품으로 보아 이 지역이 근대뿐만 아니라 고대에도 매우 높은 문화수준을 자랑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금 공예품은 파자르지크의 역사박물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生活文化 > 그때그일그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시대 여성들은 바람둥이 남편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0) | 2016.08.18 |
---|---|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사령관 (0) | 2016.08.17 |
프랑스 벼룩시장서 獨르네상스 거장 뒤러의 16세기 판화 발견 (0) | 2016.08.07 |
미국 최초 여성대통령 후보는 클린턴 아닌, 144년 전 우드헐 (0) | 2016.08.01 |
100년넘게 귀향 못하는 일제강탈 문화재 '이천오층석탑' (0) | 2016.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