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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로 자야 건강에 좋아”

바람아님 2016. 8. 14. 00:43
[중앙일보] 입력 2016.08.13 10:24

신체 건강과 활발한 부부생활을 위해서라면 침실에서 옷을 벗고 약간 춥게 자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화제다. 미국 디지털 매체 시커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은 옥스퍼드대 학술지 ‘브레인’ 등에 실린 연구결과를 인용해 “침실에서 옷을 벗은 채(naked) 잠을 자면 건강에 좋다”고 최근 보도했다.

시커에 따르면, 옷을 벗고 자는 것은 피부의 체온을 일부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피부 표면 온도가 1도만 낮춰지더라도 사람들은 더 깊이 잘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옷을 벗고 자면 밤에 깨는 것을 막아준다.

부부관계라는 관점에서 보면 옷을 벗고 자는 것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여성의 경우 질내에 박테리아가 증식하는 ‘효모균 감염증’이라는 병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박테리아는 따뜻하고 축축한 환경에서 증식이 잘 된다. 이 때문에 옷을 벗고 잠을 자는 것은 신체를 건조하게 말려줘 효모 감염을 예방하고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남성들은 좀 더 추운 환경에서 정자의 생산이 활발해 진다. 또한 약간 서늘하게 잘 경우 신체의 테스토스테론이 더 활성화 된다. 시커는 “다른 사람과 함께 수면에 들 경우 서로 피부끼리 접촉하는 것은 ‘러브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의 배출을 증가시켜 감정적 편안함과 안도감 등을 주며, 면역체계에도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영국인 1004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누드로 잠을 잔다’는 응답자의 57%가 부부관계에 행복하다는 응답을 내놨다. 파자마를 입고 자는 사람은 48%, 잠옷은 43%였다. 헐렁한 일체형 잠옷(onesie)을 입고 자는 사람은 38%만이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