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16-08-09 13:54:00
사진=동아DB
미국 CNN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헨리 드랭(86)과 저넷 드랭(87) 부부는 지난달 31일 사우스다코다 주(州)에 있는 양로원의 한 방에서 20분 차이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 헨리 드랭은 한국 전쟁 참전 용사였고, 아내 저넷 드랭은 음악가로 활동했다. 2011년 알츠하이머 병을 진단 받은 저넷 드랭이 양로원에 들어가면서 부부는 서로 다른 곳에서 살게 됐다. 그러나 남편은 암 투병 중에도 하루에 2~3번 아내가 살고 있는 양로원을 찾았다. 최근 암이 악화된 남편은 아내가 생활하는 양로원 같은 방에서 함께 지냈다.
먼저 세상을 떠난 건 아내였다. 이날 오후 5시 10분경 저넷 드랭은 침상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고, 가족은 103편의 시를 읽으며 어머니의 임종을 지켰다. 아들 리는 어머니의 임종에 대해 “아주, 아주 평온했다”고 기억했다.
어머니의 사망 후 아들 키이스는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천국으로 가셨다”면서 “아버지가 원한다면 어머니를 따라가도 좋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헨리 드랭은 눈을 떠 부인 저넷 드랭이 누워있던 침대를 돌아 본 뒤 눈을 감았고, 5~10분 뒤 숨을 거뒀다. 저넷이 떠난 지 20분이 지난 5시 30분경의 일이었다.
1953년 결혼해 63년 간 함께 살아온 부부의 장례식은 8일 오전 10시경 두 사람이 함께 다니던 사우스다코다 주에 있는 한 교회에서 치러졌다.
해당 기사를 본 댄이라는 누리꾼은 “이런 기사를 읽어 감사하다”면서 “사랑스러운 이야기”라고 감탄했다. 풀먼이라는 누리꾼도 “기적”이라면서 “이 기사로부터 진실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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