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선고 받은 91세 노마 할머니 ‘美 대륙 횡단 여행’ 1년째
암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자, 치료를 포기한 채 미국 대륙횡단 여행을 시작한 91세 할머니가 건강하게 여행 1주년을 맞았다.
1년 전 미 미시간주 북동부 프레스크아일의 자택을 떠난 노마 바우어슈미트(91·사진 왼쪽) 할머니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드라이빙 미스 노마’(Driving Miss Norma)를 통해 “오늘은 드라이빙 미스 노마 여행 팀에 대단한 날”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들 팀(오른쪽), 며느리 라미, 애완견 링고를 포함한) 우리는 그간 미국 32개 주 75개 도시 곳곳을 돌며 약 2만1000㎞를 주행했다”며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던 ‘처음들’을 경험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마 할머니는 이번 여행에서 난생처음 열기구 탑승, 승마, 시간 변경선 횡단 등을 경험했고 굴 튀김을 맛보고 손톱 관리를 즐기기도 했다.
처음 노마 할머니가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무기한 장거리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의료진은 모두 걱정했지만, 할머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친절과 사랑에 압도됐다”며 “우리가 가는 어디든 그곳이 우리 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할머니의 여정을 아들과 며느리가 틈틈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하는데, 포스팅마다 수만 명이 반응을 보이며 할머니를 응원하고 있다. 할머니는 이제 페이스북 팬 42만여 명을 보유한 유명 인사가 돼 미 해군, 미 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 팀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 마을로부터 초대도 받았었다.
노마 할머니는 ‘지금까지 여행에서 어디가 가장 좋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바로 이곳”이라고 답한다. 특별한 여행 계획도 없이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싶을 때 가는 방식으로 여행을 다니는데, 이 여행을 할머니는 생이 끝날 때까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병실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는 대신 길을 나서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내 여행이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까’에 대한 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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