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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모델 ‘OO’ 지운 사진 게재 유명 잡지 ‘논란’, 아무리 예술이라지만…

바람아님 2016. 10. 21. 23:18

동아일보 2016-10-21 15:54:00

사진=W 인스타그램

미국 인기 여자 모델 켄달 제너(20)와 지지 하디드(21)가 여성 트렌드 잡지 ‘W’ 최신호를 장식한 가운데 이들의 ‘무릎 없는’ 사진 한 장이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켄달 제너와 지지 하디드는 ‘W’ 창간 10주년 특집호 표지 모델로 섰다. 할리우드의 소문난 절친인 두 사람은 똑같은 디자인의 의상까지 입어 마치 쌍둥이 자매와 같은 매력을 발산했다.

W매거진은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번 특집호에 슈퍼모델 켄달 제너와 지지 하디드가 등장해 상냥하고 잘 길들여진 휴머노이드 펫(인간의 모습을 한 애완동물)을 표현했다”며 해당 사진 및 특집호에 대한 소개글을 올렸다.

사진 속 두 사람의 다리는 인형 다리처럼 아주 매끈한 모습이어서 저절로 시선을 머물게 했다. 그런데 문제는 무릎이었다. 각각의 한쪽 무릎이 그 흔적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포토샵 처리됐다.

이를 제일 먼저 공개적으로 지적한 사람은 패션잡지 코스모폴리탄 에디터 에이미 오델이었다.

오델은 켄달 제너와 지지 하디드의 얼굴에 동물의 코와 귀 모양을 붙인 W매거진의 다른 사진을 먼저 언급하며 해당 매거진이 이번 호를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모델의 무릎을 지운 사진에 대해서는 “이것도 예술을 위해 의도적으로 포토샵한 것이냐 아니면 실수냐”라며 “포토샵이 실패한 끔찍한 경우”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도 대부분 “무릎은 어디 있느냐”, “모델들의 무릎을 되돌려 놓아라”,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을 조장하고 있다”며 그 정도가 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W매거진은 해당 사진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켄달 제너와 지지 하디드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2016 수입이 가장 많은 모델 랭킹’ 톱5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