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 6개월째 개봉안돼
■ 中 한류 금지령에 엔터산업 날벼락
이미 지난 8일 배우 송중기는 중국산 스마트폰 VIVO의 신형 모델에서 하차했다.
중국 시장이 막힐 위기에 놓이면서 한류 산업이 사면초가에 빠졌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지상파 중견 PD는 "한국 드라마 편당 제작비가 워낙 높아 중국 편성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진행이 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중국 시장이 막힐 경우 한류가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며 "일본에서는 혐한류, 중국에서는 한한령(限韓令)으로 사실 갈 데가 동남아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중국에 이미 미국이나 유럽 콘텐츠 제작업체들이 상주하고 있어, 중국 수출이 막히면 사실상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를 잃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류 연예인들을 직접 중국 무대에서 활동시켜야 하는 연예기획사의 시름은 더욱 크다. 한 대형기획사 고위 관계자는 "광전총국이 아닌 '상부'의 지침이라는 표현이 애매하긴 하지만, 제재 소문이 돌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문제를 작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어떤 입장을 내놓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한 한류콘텐츠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인 한한령 조치라면 각자 태세 대응이 이뤄질 텐데, 그렇지 않지만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일 것"이라며 "최근 한중 동시 방영했던 '함부로 애틋하게'의 주연 수지와 김우빈의 중국 팬미팅이 갑자기 취소된 것 같은 상황이 더욱 잦아질 수 있는 게 고민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라마·예능에 비해 즉각적인 타격은 덜한 편이나 영화계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5월 칸 영화제에서 중국에 판매된 영화 '부산행'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지 개봉이 보류되고 있다. '부산행'의 투자배급사 뉴 관계자는 "지난여름부터 가시화된 중국의 한국 콘텐츠 배척 움직임이 개봉 지연에 암암리 영향을 미친 모양새"라며 "향후 진행 예정인 합작 프로젝트들 역시 진행 속도가 더뎌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서울 = 이향휘 기자 / 김명환 기자 / 오신혜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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