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國際·東北亞

트럼프 당선인, 대만 총통과 37년만에 전화 통화

바람아님 2016. 12. 3. 23:42
조선일보 : 2016.12.03 09: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7년간 단절을 깨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중국 정부는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AFP 통신은 트럼프 정권인수위를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차이 총통과 전화통화에서 양국의 긴밀한 경제, 정치, 안보 관계에 대한 대화를 나눴으며 올해 초 차이 총통 당선에 대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AP
미국 차기 정상이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한 것은 1979년 양국이 수교를 단절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전화통화는 어느 쪽에서 걸었는지, 또 미국 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인지 아직 확실치 않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이후 세계 여러 국가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해오고 있다.

차이 총통은 ‘92컨센서스’(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독립 성향의 행보를 보여왔다.

중국은 미래 통일을 염두에 두며 대만을 자국 영토로 여기고 있으며, 대만의 독립을 지원하는 미국의 어떤 조치에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79년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베이징 정부를 ‘하나의 중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은 대만과 비공식적으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