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전시·공연

땅끝마을 절 위에 '달마산 병풍'을 펼치다

바람아님 2017. 11. 17. 07:51

(조선일보 2017.11.17 김한수 기자)


'아름다운 절 미황사'展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이란 별칭으로 유명한 전남 해남 미황사(주지 금강 스님)만을 소재로 한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17일~12월 3일 열리는 '아름다운 절 미황사'전이다.

한 사찰만을 담은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아름다운 절 미황사’전에 출품되는 안석준씨의 작품.
‘아름다운 절 미황사’전에 출품되는 안석준씨의 작품. /미황사


이 전시는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진행된 해남 행촌문화재단의 풍류남도 아트 프로젝트의 결과물.

그동안 200여 미술가가 미황사를 비롯해 대흥사, 일지암, 백련사 등을 다녀갔고,

그중 46명이 미황사의 사계(四季)를 그린 작품 150여 점을 모았다.

이종구는 보름달 달빛에 비친 미황사의 야경을 그렸고, 안석준은 달마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전경을 그렸다.

주지 금강 스님은 "미황사에서 1박하면서 스케치한 화가들은 작품 완성을 위해 서너 번, 어떤 분은 1년을 머물면서

그림을 그렸다"며 "그렇게 모인 인연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했다.

학고재 화랑은 대관료를 받지 않기로 했으며, 판매 수익 절반은 미황사 사천왕상 조성에 쓸 예정이다.

(02)720-1524    


안윤모, 동백꽃 미황사, 53x45cm, acrylic,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