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holi)는 인도와 네팔에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됐음을 축하하는 힌두교의 봄맞이 축제이다. 색채의 축제, 사랑의 축제로도 알려져 있다. 이틀 간 열리는 이 축제는 힌두력 비크람 삼밧에서 한 해의 마지막 달인 팔구나(12월)달의 푸르니마(보름날)에 시작한다. 첫째 날은 홀리카 다한 혹은 초티 홀리라 부르며, 둘째 날은 랑왈리 홀리 또는 둘레티 둘단디 등으로 부른다. 인도 전역에서 축제가 펼쳐지며 지역이나 힌두교 종파에 따라 수일에서 길게는 2주일까지 축제 분위기가 이어진다. 힌두교인이 인구의 80% 이상인 인도에서 빛의 축제인 ‘디왈리 축제’와 더불어 가장 이채롭고 화려한 축제로 손꼽힌다.
원래 홀리는 고대 힌두교의 축제로 전날에 선이 악을 물리치는 내용으로 신화 속 마녀인 홀리카를 대신해 짚으로 만든 인형을 태워 선이 악을 몰아냈음을 축하한다. 홀리 당일에 색 가루를 뿌리는 것은 얼굴이 검은 힌두교의 영웅신 크리슈나가 그의 연인 라다와 피부색이 다른 것을 고민하자 크리슈나의 모친이 서로에게 같은 색깔을 칠하며 놀게 했던 놀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직도 엄격한 신분제도가 남아 있는 인도지만 홀리 축제 기간에는 사회적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모두가 어울려 색의 카니발을 즐긴다.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서로에게 다양한 색 가루와 물감을 뿌리며, 물총을 쏘거나 물풍선을 던지기도 한다. 장소의 제한도 없다. 사원과 공원, 길거리 등 어느 곳이나 진행되며 색 가루를 던지는 행사가 끝나면 웃음과 수다를 나누고 홀리 음식과 음료를 함께 먹는다.
여러 색 가루를 교환하며 한 해 동안의 해묵은 감정이나 허물을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평등과 사랑을 담은 홀리 축제를 통해 따뜻한 봄은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온 듯 하다
홍인기 기자
정리=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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