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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바람아님 2018. 8. 25. 09:06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나이들 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 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며 말없이 웃음만
건네 주어야하는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봐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물 한 방울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 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쩜 나이 들 수록 비위 맞추고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월간 좋은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