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2018/10/17 14:40
![스티븐 호킹 박사[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0/17/AKR20181017098500009_02_i.jpg)
지난 3월 타계한 대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자신의 유고집에서 "신은 없다. 누구도 우주를 관장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 CNN 방송은 16일(현지시간) 호킹 박사 타계 후 그가 저술 중이던 책을 유족과 동료들이 완성해 출간한 '어려운 질문에 대한 간략한 답변(Brief Answer to the Big Question)'의 내용을 이같이 소개했다.
전신이 굳는 루게릭병으로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했던 호킹 박사는 "수백 년간 나 같은 장애인은 신이 내린 저주 속에 산다고 믿어왔지만, 모든 것은 자연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생전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도 무신론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책에서 외계 생명체는 존재하며,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고 시간 여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호킹 박사는 "외계에 지적생명체들이 있다"면서 "우리가 좀 더 발전할 때까지 (외계 생명체 존재에 대한 질문에) 답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이해 정도를 근거로 볼 때, 과거로의 시간 여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몇 세기 안에 인간이 태양계 어디든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유고집[AFP=연합뉴스]](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0/17/AKR20181017098500009_01_i.jpg)
한편 호킹 박사는 과학분야 외에 우리가 사는 세계에 관한 관심도 놓지 않았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육발전과 이민에 새로운 영향을 끼치면서, 과학자를 포함한 전문가들에 대한 전 세계적인 저항이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생전에도 브렉시트에 비판적이었으며, 2016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동정치가'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밖에 책의 마지막 장에서 "어떻게 미래를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호킹 박사는 "고개를 숙여 발을 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하늘의 별을 보는 것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bscha@yna.co.kr
책명 Brief Answers to the Big Ques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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