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9.01.15 06:30
14일(1월 둘째 주 월요일)은 일본의 성인의 날이다. 일본 정부는 당해 연도 20세가 되는 젊은이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성대한 성인식을 갖는다.
자치단체는 지역 특색에 맞게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도시에 머물던 젊은이들은 성년식을 갖기 위해 자신이 태어났던 고향 자치단체로 내려가 친구들과 함께 의식에 참여한다. 성년이 되는 젊은 사람들은 마치 설 명절을 맞은 듯 대이동을 하는 것이다.
성인식 참석자들의 복장도 화려하다. 여성들은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값비싼 명품 핸드백 등 액세서리도 갖춘다. 남성들은 하키마라는 전통의상을 입기도 하기만 양복도 선호하는 편이다. 성년을 앞둔 젊은이들은 성인의 날 입고 나갈 복장과 액세서리를 갖추기 위해 평소에 돈을 저축한다. 화려한 전통복장은 최소 200만원부터 900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성년식이 끝나면 젊은이들은 소매의 공간이 넓고 긴 전통 복장을 하고 거리로 몰려나와 행진한다. 행진은 자신이 성년이 됐다는 것을 알리는 일종의 신고식이다. 남성들이 몰고 나온 자동차와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시내 중심가 거리는 이날 한때 마비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교통경찰은 이날 만큼은 이들에게 교통 범칙금을 부과하지 않고 행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성년식 이후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는 계기가 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성인 연령을 현행 20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민법을 개정하고 오는 2022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김상선 기자
일본의 젊은이들은 성년식 이후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는 계기가 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성인 연령을 현행 20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민법을 개정하고 오는 2022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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