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만상의 종유석들은 인간이 만든 인공구조물의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지하 수로에서 날아오르는 듯한 폭포는 옥구슬을 뿜어내는 듯 자욱한 연무를 만들었고 내부에는 하나의 고(庫, 황룡고 黃龍庫), 두 개의 하천[향수하(響水河)·수정하(水晶河)], 세 개의 폭포[황용폭(黃龍瀑)·천수폭(天水瀑)·천지폭(天地瀑) 네 개의 연못(사담 四潭), 열세 개의 궁청[宮廳, 용무궁(龍舞宮)·수정궁(水晶宮)·미인궁(迷人宮) 등 구십육랑(九十六廊)이 있는데 그것들의 길이가 13㎞에 달한다고 한다.
동굴 안의 세계는 그야말로 거대한 지하 별세계를 이루고 있어 동굴 안으로 들어갈수록 아름답고 오묘한 절경이 극치의 경지에 이르는 것 같았다. 천여 개의 석봉과 석주는 마치 석림(石林)과도 같은 장관을 이루고 있었고 정해신침(定海神針)이라는 가장 멋있고 높은 석순은 높이가 무려 19.2m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