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이가 칠십이 넘으니 안좋은 소식이 이어집니다. 선경호 친구가 정초에 주소록을 보내고 얼마후 전화번호에 다른 사람이 나와서 '그런사람 모르니 이번호로 그사람 전화하지 말라'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데 알아 볼 방도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아들 혼사관계로 청첩장을 보내면서 겉에 '이 주소에 선경호씨가 없으면 이 우편물 보신 분이 내게 전화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써서 보냈더니 어제 전화가 왔는데 금년 1월에 죽었다고 하는 겁니다.
내 생각에 그 친구 알콜 중독이었던거 같은데 그 날도 술을 잔뜩 먹고 와서 다음날 보니 죽었더랍니다. 참 허무한 인생이지요. -나야(임호성)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