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20.01.26. 10:59
강풀 만화거리는 2013년 9월 강동구 성내2동과 천호3동에 조성됐습니다. 강동구청은 삭막해져가는 도시공간인 골목길에 재미있는 만화를 그려 활기를 불어 넣는 ‘따뜻한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어릴 적부터 강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강풀(본명 강도영)작가의 작품 곳곳에는 강동구 일대가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강풀의 인기 작품인 ‘그대를 사랑합니다’ ‘바보’ ‘당신의 모든 순간’ ‘순정만화’ 중에서 고른 장면들과 동네 특성을 살려낸 작품들이 담벽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이발소, 주차장, 다세대주택 담벼락에는 만화의 주인공들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넵니다. ‘수고했어’ ‘사랑합니다’ ‘밥은 먹었니?’ ‘네가 좋아’ ‘피곤하지?’
구청측은 “벽화를 통해 옛날 골목길의 정서, 따뜻했던 이웃 간의 정을 나누던 맘을 재현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만화를 주제로 이웃 간의 대화도 많아지고 삭막했던 골목길도 밝아졌다.”고 자랑합니다.
고단한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만화 주인공들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여러분들도 이거리를 거닐며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김정근 기자 jeon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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