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06.25 03:00
홍살문이 살짝 보이는 조용한 절 입구에 지체 높은 귀부인이 나타났다. 점박이 조롱말을 타고 여종과 말구종까지 대동했다. 먼저 연락이 갔을 터이지만 영접 나온 스님 모습이 더없이 공손하다. 엄청 커다란 바위를 배경으로 작은 돌무더기가 조금씩 서낭당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다. 귀부인 일행도 잠깐 멈추어 작은 돌멩이 하나라도 얹어둘 만하건만 그냥 지나친다. 큰스님 만나고 돌아 나올 때 더 간절한 소망을 담을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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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우리그림 속 나무 읽기] [17] 무슨 소망을 품고 오셨나, 부처님 찾는 귀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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