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차로 1시간 반을 달리면 자타리(Za'atari) 난민 캠프가 나온다. 시리아 국경 근처인 이 난민촌에는 3년 전 내전이 시작된 후 13만명이 넘는 피난민이 들어와 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들은 이제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다. 시장, 학교도 생겨 난민촌은 작은 도시와 같다. 전쟁 후 태어나 난민촌이 고향이 된 아이도 있다.
국제아동보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사진작가 질스 둘리(Giles Duley)와 함께 담아낸 자타리 난민촌의 일상을 소개한다.
넷째 살와가 엄마 시와르와 아빠 아민과 앉아 있다. 시와르는 "난민촌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어렵다.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소리를 친다. 남편이 코란을 읽을 때 TV를 너무 크게 틀어놓아서 그렇기도 하고, 서로 싸우기도 많이 싸운다. 너무 작은 공간에 일곱식구가 다 같이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Giles Duley/Save the Children
시와르가 네 살배기 딸 살와에게 밥을 먹이고 있다. 시와르는 "난민촌에 먹을 게 충분히 있기는 하지만 너무 추워서 아이들이 아플까봐 걱정이다. 시리아 집에도 가고싶어하고 사촌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도 보고 싶어 한다.여기 고립돼 있어서 외로워 한다. 시리아에서는 예방접종을 꼭 했는데 난민촌은 의료시설이 너무 부족하다. 전쟁 전에 시리아는 병원, 약국이 잘 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Giles Duley/Save the Children
아빠 아민이 생후 8개월된 막내 사파를 안고 있다. 그는 "그저 평온하게, 시리아로 돌아가 옛날처럼 일상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Giles Duley/Save the Children
전쟁이 길어지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들은 이제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다. 시장, 학교도 생겨 난민촌은 작은 도시와 같다. 전쟁 후 태어나 난민촌이 고향이 된 아이도 있다.
국제아동보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사진작가 질스 둘리(Giles Duley)와 함께 담아낸 자타리 난민촌의 일상을 소개한다.
아민(38)은 시리아에서 화학을 연구하는 학도였다. 그러나 3년 전 시작된 전쟁으로 집은 폭격을 맞아 부서졌고, 일자리도 잃었다. 매일 일어나는 총격과 폭발로 가족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되자, 부인 시와르와 다섯 아이들을 데리고 요르단으로 탈출했다. 자타리 난민촌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천막 안에서 일곱 식구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카라반(이동식 주택)을 구입했고, 천막은 부엌으로 만들었다. 막내 딸 사파는 여덟달 전 이곳에서 태어났다. 넷째 딸 살와(4)도 거의 모든 기억이 난민촌에서 일어난 일이다. 셋째 딸 마얌(8)도 마찬가지다. 그의 친척 중에는 레바논으로 피란을 떠난 이들도 있지만 아직도 시리아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 가족의 이름은 모두 가명이다. 아민이 집에서 코란을 읽자 옆에 넷째 딸 살와는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다. Giles Duley/Save the Child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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