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2. 06. 18. 09:00
‘진보 어용 지식인’ 유시민이 ‘어용’이란 감투를 벗고 다시 요설을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언론만 보면 갑자기 태평성대로 돌변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끄떡없다.” 10일 노무현재단 유튜브채널 알릴레오에서 언론 비난부터 시작한 거다.
미안하지만 유시민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모르겠다.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1심에서 5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은 자가 유시민이다(본인도 ‘사실이 아닌 의혹’을 제기했다고 사과문까지 올렸다).
“여론 형성 과정을 심하게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는 판결은 말(言)로 먹고 살아온 지식 소매상에겐 다신 입을 열지 말라는 파문과 마찬가지다. 2년 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때 북한 김정은이 사과문을 보내자 “계몽군주 같다”던 유시민의 궤변이 새삼 떠오른다. 더불어민주당이 패배의 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에는 유시민도 빼놓을 수 없다.
https://news.v.daum.net/v/20220618090012344
[김순덕의 도발]어용 지식인 유시민·조국의 몰락
[만물상] 싸가지 정치
조선일보 2020. 12. 24. 03:18
‘싸가지’는 ‘싹수’라는 단어의 사투리다. 싹수는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라는 뜻이었던 반면 싸가지는 어떤 사람이 타인에 대한 예의나 배려가 있느냐 없느냐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쓴다. 1980년대 KBS 기자는 라디오 ‘재미있는 말' 코너에서 ‘싸가지’와 ‘쪽팔리다’라는 단어를 소개하려다 담당 PD에게 ‘방송에서 쓸 수 없는 부적절한 단어'라는 지적을 듣고 포기해야 했다.
▶그처럼 속된 표현이었던 싸가지가 노무현 정부 때 정치권에 본격 등장했다. 탄핵 역풍을 타고 국회에 대거 입성한 ‘탄돌이’ 초선 의원들이 막말을 쏟아내면서 ‘싸가지 없는 진보'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당시 유시민 의원은 동료 여당 의원에게 “어떻게 옳은 말을 저렇게 싸가지 없게 하는 재주를 배웠을까” 하는 탄식을 들었다. 정대철 여당 상임고문은 젊은 의원들이 “싸가지 없고 천박하다”고 걱정했고, 유인태 정무수석은 후배들 이름을 거론하며 “쟤는 왜 저렇게 싸가지가 없냐”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였다.
https://news.v.daum.net/v/20201224031819115
[만물상] 싸가지 정치
[김순덕의 도발]문재인은 상왕이 되고 싶은가, 잊혀지고 싶은 건가
동아일보 2022. 06. 12. 18:25
문재인 전 대통령(이하 문재인)이 지난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짱깨주의의 탄생’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솔직히 이젠 그가 어떤 책을 추천하든 별 관심 없다.
2017년 대선 직전 동아일보가 ‘지금 이 땅의 국민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질문했을 때 자신이 대학시절 읽었던 ‘전환시대의 논리’를 추천했던 문재인이었다. 마오쩌둥의 문화혁명을 미화했던 1970년대 운동권 대학생들의 필독서 말이다.
그럼에도 ‘짱깨주의…’ 책를 정독한 이유는 문재인이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며 우리 외교가 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를 볼 수 있다”고 한 데 그치지 않고 “언론이 전하는 것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라고 강조를 했기 때문이다. 왜 문재인은 굳이 언론을 믿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 걸까.
https://news.v.daum.net/v/20220612182559632
[김순덕의 도발]문재인은 상왕이 되고 싶은가, 잊혀지고 싶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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