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2. 07. 08. 00:32
「 개인농장과 일반인 묘소에 묻혀
민주정치는 인간다운 삶의 유물
한국에선 대통령 묘소 찾지 않아
무궁화대훈장 셀프 수상 멋쩍어
국민 먼저 생각한 안창호·김성수
정치는 목적 아닌 인간 위한 수단
」
미국 워싱턴 DC 부근에 가면 마운트버넌이라는 곳이 있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저택과 농장이 보존되어 있다. 미국인은 물론 많은 사람이 찾아가는 관광지의 하나이다. 농장 안을 거닐면 안내방송이 들려온다. 워싱턴은 두 차례의 대통령 임기를 끝내고 주변의 간곡한 연임 권고를 거부하고 사저로 돌아와 살았다. 찾아오는 손님들이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쓰면 워싱턴은 “나는 대통령이 아닙니다. 대통령은 지금 백악관에 계십니다. 이름만 부르기 어색하면 파머(farmer·농부)라고 불러주세요”라고 말하곤 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 미국은 영국 전통을 따라 전직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면 응당 국회의사당 안에 안장될 것으로 여겼다. 그 분위기를 잘 아는 워싱턴은 자기는 내 농장 집, 내가 지정한 장소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다. 지금도 살던 저택 왼쪽 그것도 돌들이 쌓여 있던 경사지에 잠들어 있다. 여러 차례 국회의사당으로 이장할 것을 시도했으나 아직까지 유언에 따라 옮기지 못했다. 보초 군인 두 사람이 교대해서 경호를 서고 있다.
https://news.v.daum.net/v/20220708003221884
[김형석의 100년 산책] 조지 워싱턴과 벤저민 프랭클린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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