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2. 07. 14. 03:01
프랑스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는 박명이 지나는 시간, 즉 낮과 밤의 경계가 되는 신비한 시간대를 연구하며 이를 ‘블루아워(The Blue Hour)’라 명명했다. 이 시간대의 햇빛이 푸르스름한 색조를 띠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매혹적인 블루의 시간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도 ‘블루아워’를 사랑한 화가였다. 특히 해 질 녘의 부드러운 빛을 포착한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42세 때 그린 ‘스카겐 남쪽 해변의 여름 저녁’이 대표작이다. 스카겐은 덴마크 최북단에 있는 조용한 어촌마을이다. 19세기 말 젊은 화가들이 이곳에 모여 예술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는데, 이들을 ‘스카겐 화가들’이라 부른다. 노르웨이 출신의 크뢰위에르가 이곳에 정착한 건 1891년. 파리에서 활동하며 이미 명성을 얻은 그는 곧 예술공동체의 리더가 되었다.
https://news.v.daum.net/v/20220714030116447
블루의 시간[이은화의 미술시간]〈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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