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땅집고 2022. 07. 24. 10:27
“안양 ‘범계 모비우스’ 앞이 ‘폭풍지대’ 된 것 느껴지시지 않나요? 바람 좀 부는 날이면 유난히 이 건물 앞에서만 엄청나게 강한 폭풍이 불어닥치더라고요.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최근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안양시 호계동 소재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 앞을 지날 때 마다 유독 강한 바람이 느껴진다는 것. 지난해 7월 입주한 이 단지는 최고 43층으로 안양시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건물이면서, 총 622가구 규모로 오피스텔 중에서는 대단지에 속한다.
건축업계에선 이런 현상을 ‘빌딩풍’으로 설명하고 있다. 빌딩풍이란 고층빌딩 사이에서 일어나는 풍해(風害)로, 고지대에서 부는 바람이 도심 고층 빌딩에 부딪혀 소용돌이를 만들어내거나 지상으로 내려오는 현상을 뜻한다. 좁은 물길에서 유속이 더 빨라지는 것처럼, 넓은 공간에서 불던 바람이 고층 빌딩 사이의 좁은 공간으로 들어오면서 속도가 붙는 것이다. 바람이 고층 건물 사이를 통과할 때마다 점점 더 빨라지는데, 이 바람이 건물에 부딪치면 소용돌이치거나 위로 솟구치고 아래로 급강하면서 매서운 ‘폭풍’이 불게 된다.
https://content.v.daum.net/v/9MFziY4IrQ
"이 건물 앞 지나다 날아갈 뻔"..'빌딩풍'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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