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22.09.10. 00:22
야수주의·입체주의 심화 편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
1900년대 초 프랑스 파리. 시인 막스 자코브(1876~1944)가 산책 도중 한 화가와 마주합니다. 금빛 태양 아래 우연히 만난 둘은 반갑게 악수합니다. 둘은 같은 길을 가게 됩니다. 어차피 두 사람 다 길동무가 없어 아쉬웠던 차였습니다.
"선생. 무엇을 유심히 보시오?" 자코브가 이 화가에게 묻습니다. 대화 주제로 예술이 오르자마자 파리의 기성 화단을 신랄하게 꾸짖던 이 남자가 갑자기 멍한 표정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저기 호수 위로 부서지는 윤슬을 보시오. 퍼즐 조각 같지 않소? 나는 말이오. 나야말로 기성 화단을 깨뜨릴 수 있는 선구자일 것으로 생각했소. 그런데, 요즘 저런 입체적인 풍경을 보면 말이야.피카소야말로 '진짜'가 아닐까…. 그런데 자코브. 왜 웃으시오?" 자코브의 킬킬대는 소리를 들은 화가가 묻습니다.
https://v.daum.net/v/20220910002234481
피카소도 '이 그림'에 "대박!" 감탄했다는데[후암동 미술관-피카소·마티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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