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2022. 12. 9. 22:49
19세기 말 파리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단연 에펠탑이었다.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귀스타브 에펠이 하늘을 향해 310여m나 뻗어 올라간 에펠탑을 건설했다. 사람들은 이것을 산업기술의 상징물이며, 자본과 기계시대의 승리로 자부했다. 그 밖의 엑스선(X-ray)과 무선 송수신기, 영화 촬영기 등이 발명되면서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열렸고,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의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처럼 물질문명이 매력적으로 여겨지던 시기에 폴 고갱은 물질 위주 향락에 묻혀 종교나 도덕 같은 정신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경시되는 풍조를 개탄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 내면의 세계나 정신적 가치를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그림을 그리려 했다. 그림이 감각에 호소하는 묘사를 넘어 정신적 이념이나 사상을 암시하고 상징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https://v.daum.net/v/20221209224902704
[박일호의미술여행] 마음만이라도 포근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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