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57] 피아노 앞의 슈베르트

바람아님 2022. 12. 6. 05:31

조선일보 2022. 12. 6. 03:02

한파가 오면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듣는다.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얼어붙은 들판으로 방랑의 길을 나설 때 얼마나 춥고 우울할까. 실제로 슈베르트는 생전에 크게 주목받지 못한 채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1862~1918)의 그림 속 슈베르트는 따사로운 촛불의 열기에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그의 연주에 조용히 귀 기울이는 아름다운 여인들 가운데서 피아노를 치고 있다. 클림트의 수많은 작품에서 황금색은 눈부시게 호화롭고 지나치게 유혹적인데 반해, 여기서의 황금색은 그저 부드럽고 따뜻하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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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57] 피아노 앞의 슈베르트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57] 피아노 앞의 슈베르트

한파가 오면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듣는다.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얼어붙은 들판으로 방랑의 길을 나설 때 얼마나 춥고 우울할까. 실제로 슈베르트는 생전에 크게 주목받지 못한 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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