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찬란한 봄날의 초상[이은화의 미술시간]〈242〉

바람아님 2022. 11. 25. 07:55

동아일보 2022. 11. 24. 03:01

햇살이 비추는 날, 여자아이들이 밖에 나와 신나게 놀고 있다. 연초록으로 뒤덮인 나뭇잎과 아이들 얼굴은 빛을 받아 반짝인다. 덴마크 화가 페테르 한센이 그린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세상 근심이 다 사라진다. 깔깔대는 여자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림 바깥까지 들리는 것 같다. 

한센은 덴마크 퓐섬 출신으로 생애 절반을 이 섬에서 활동했기에 ‘퓐 화가’라 불렸다. 그는 코펜하겐 기술학교를 다닌 뒤 ‘예술가들의 자유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걸었다. 이 학교는 덴마크 왕립 미술학교의 보수적인 화풍에 대항하기 위해 몇몇 화가들이 설립한 미술 대안학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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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봄날의 초상[이은화의 미술시간]〈242〉

 

찬란한 봄날의 초상[이은화의 미술시간]〈242〉

페테르 한센, 노는 아이들 ‘엥하베 광장’, 1906∼1908년.햇살이 비추는 날, 여자아이들이 밖에 나와 신나게 놀고 있다. 연초록으로 뒤덮인 나뭇잎과 아이들 얼굴은 빛을 받아 반짝인다. 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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