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2. 11. 16. 23:26
걸인도 술꾼도 아니다. 이 남자의 정체는 아버지다.
러시아 태생의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의 아버지는 청어 장수였다. 악취 속에서 무거운 생선 궤짝을 날랐다. 손에 쥐는 건 한 달에 20루블 남짓. 9남매 중 장남이었던 샤갈의 회고에 따르면 “지옥 같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매일 아침 6시에 유대교 회당으로 가 기도했다. “아버지에 관한 한 모든 게 수수께끼 같았다… 이 순박한 남자와 친밀한 건 오직 나뿐이었다.” 샤갈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물고기 도상은 이 과묵한 남자를 향한 사랑에서 비롯한 것이다.
https://v.daum.net/v/20221116232627626
[이 한장의 그림] 가난했던 아버지, 100억원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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