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2. 12. 13. 03:03
희뿌연 냉기가 내려앉은 한겨울 빙판에서 스케이트들을 타느라 야단이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풍경과 저마다 활기차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언뜻 보면 17세기 네덜란드의 대(大) 피터르 브뤼헐 그림인 것 같지만, 너른 공원을 병풍처럼 둘러싼 고층 빌딩을 보니 그럴 리가 없다. 이는 미국 화가 아그네스 타이트(Agnes Tait·1894~1981)가 그린 맨해튼 센트럴파크의 겨울 풍경이다. 타이트는 대공황기에 예술가들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대량으로 미술품을 주문한 ‘공공미술 지원사업’에 선발된 덕에 이처럼 큰 풍경화를 그릴 수 있었다. 이 사업의 대표적 성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지금의 미술관으로 이관되기 전까지 미국 노동부에 있었다.
https://v.daum.net/v/2022121303030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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