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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챗GPT’에 환호만 할 수 없는 이유

바람아님 2023. 2. 2. 05:58

조선일보 2023. 2. 2. 03:03

칼럼 논리·문단 구성까지 ‘뚝딱’
편하지만, 사라진 思考 단계
AI, 저작권 침해 논란 속에
인간에게 또다른 과제 던져

요즘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미국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AI의 채팅 로봇 ‘챗GPT’와 접속해 직접 체험을 해봤다. 신문사에 몸을 담은 만큼 ‘기자로서 일할 때 챗GPT를 활용하면 어떤 이점이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다양한 토픽에 대해 최신의 정보를 제공해 빠르고 정확성 높은 기사와 칼럼을 작성하도록 도울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관점을 제안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IT(정보통신) 분야의 기사 주제를 추천해달라’는 질문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개인정보 보호의 혁신을 가져올 것인가”란 제목을 제시하면서 “블록체인은 불변성, 공정성, 안정성을 보장하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추천한 주제로 칼럼을 써달라’는 요구에 챗GPT는 불과 몇 초 만에 900자짜리 원고를 뚝딱 써내려갔다.

이날 챗GPT와 채팅을 하면서도 마음 한편에 뭔가가 편치 않은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기사나 칼럼을 쓸 때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활용했지만, 얻게 된 정보와 자료를 종합해 어떤 식으로 논리를 펼치고 문단을 구성할지는 필자의 몫이었다. 검색으로 확보한 자료도 직접 읽고 생각하면서 ‘내 것’으로 소화시키는 과정도 있었다. 하지만 챗GPT ‘덕분’에 이 같은 사고(思考) 과정이 사라진 채 결과물만 전달받은 셈이다. 논문 작성이나 시 짓기, 코딩까지도 가능하다니 다른 분야에서도 필자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https://v.daum.net/v/20230202030338409
[동서남북] ‘챗GPT’에 환호만 할 수 없는 이유

 

[동서남북] ‘챗GPT’에 환호만 할 수 없는 이유

요즘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미국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AI의 채팅 로봇 ‘챗GPT’와 접속해 직접 체험을 해봤다. 신문사에 몸을 담은 만큼 ‘기자로서 일할 때 챗GPT를 활용하면 어떤 이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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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오친클로스 미 하원의원(민주당·메사추세츠주)은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하원 본회의장에서 ‘챗GPT(ChatGPT)’를 통해 작성된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AI 연구 센터를 설치하자'는 내용의 법안을 소개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