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産業·生産·資原

[기자의 시각] 삼성의 ‘처음’이 던지는 경고

바람아님 2023. 4. 10. 01:25

조선일보 2023. 4. 10. 00:50

“현실감이 없을 지경이지, 이런 충격은 또 처음이라.”

주말 사이 대화를 나눈 여러 삼성전자 직원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처음’이라는 단어를 쏟아냈다. ‘입사 후 처음으로 회사의 미래가 불안해졌다’ ‘처음으로 1등이 아닌 삼성을 상상해봤다’ 같은 말도 나왔다. 반도체 불황 여파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한 직원은 “지난 연말에 프린트 용지까지 아끼라는 회사의 말에 반발심이 일었는데, 지금 진행 중인 연봉 협상에서 인상률이 역대 최저로 결정돼도 이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충격적인 ‘처음’은 또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감산에 나선 것이다. 감산 대상은 역대 최악의 수요 절벽에 시달리는 D램으로, 삼성전자가 지난 1992년부터 단 한 번도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품목이다.

우리는 이토록 휘청거리는 삼성을 겪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라 경제에도 처음 겪는 경고 사인들이 넘쳐난다. 올 1~2월 경상수지는 반도체 직격탄으로 11년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핀란드는 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했던 노키아가 몰락하면서 침체된 경제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 겪어보는 삼성전자의 위기가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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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삼성의 ‘처음’이 던지는 경고

 

[기자의 시각] 삼성의 ‘처음’이 던지는 경고

“현실감이 없을 지경이지, 이런 충격은 또 처음이라.” 주말 사이 대화를 나눈 여러 삼성전자 직원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처음’이라는 단어를 쏟아냈다. ‘입사 후 처음으로 회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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