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갖고 놀면 데인다” 中 외교 전랑들의 막말 격파하는 법[송재윤의 슬픈 중국]

조선일보 2023. 4. 29. 09:00  수정 2023. 4. 29. 09:20

송재윤의 슬픈 중국: 대륙의 자유인들 <74회>

1. 中 외교 전랑의 막말에 놀라지 말아야
중국 외교부 전랑(戰狼)들의 입이 연일 꽤 거칠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무력으로 대만해협에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지 말라고 했더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왕원빈(汪文斌, 1971- )이 “불용치훼(不容置喙)”라고 했다. “참견을 허용하지 않겠다”, 곧 껴들지 말란 뜻이다. 한국 외교부가 격하게 항의하자 이번에는 외교부장 친강(秦剛, 1966- )이 나서서 “완화필자분(玩火必自焚)”이라 했다. 직역하면, “불 갖고 놀면, 필히 스스로를 태운다”는 뜻이다.

3. “언쟁(言爭)” 대신 “논전(論戰)”으로 대응해야
그 묘수란 바로 언쟁을 논전으로 바꾸는 전술이다. 중국의 “막말 전술”에 휘둘려 무익한 “언쟁”에 빠지지 말고, 중국 측 주장의 허점을 파고들어 막말의 근거를 허무는 논전을 펼쳐야 한다. 막말하는 외교부에는 공식적으로 엄중하게 “외교의 프로토콜을 지켜달라” 요구하면 끝이다. 대신 중국의 가장 아픈 곳, 약한 곳을 제대로 때리는 일침견혈(一針見血)의 정공법이 필요하다.

중국 외교 전랑들이 왜 습관적으로 험한 표현만 골라 쓰나? 그들 자신이 논리의 빈곤을 느끼기 때문은 아닐까.


https://v.daum.net/v/20230429090037351
“불 갖고 놀면 데인다” 中 외교 전랑들의 막말 격파하는 법[송재윤의 슬픈 중국]

“불 갖고 놀면 데인다” 中 외교 전랑들의 막말 격파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