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SUNDAY 2023. 6. 24. 00:24
안개 자욱한 숲에 키 큰 나무들이 무리를 이룬 모습이 어느 먼 나라의 원시림 같기도 하고, 꿈에서 본 장면을 화가에게 그리게 했다는 몽유도원도의 풍경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곳을 직접 방문했던 『양철북』의 작가 귄터 그라스가 ‘목가적 풍경 속에서 부조리극이 공연되는 극장’ 같다고 말한, 바로 한반도의 비무장지대 DMZ이다.
지난 2010년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서 국방부가 비무장지대의 현재를 기록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사진가 박종우와 그의 카메라에 DMZ를 개방했고, 60년간 민간인 출입이 불가하던 그곳에서 최초의 사진 촬영이 이루어졌다.
그 ‘DMZ’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이 사진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박쥐OP에서 늦가을 새벽에 찍은 철원군 풍천원 들판의 풍경이다.
https://v.daum.net/v/20230624002421836
[사진의 기억] 안개가 감추고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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