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4. 1. 00:35
“화나지 않으세요?”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 세계 최저다. 작년 한 해 태어난 아이는 23만명이다. 1970년대엔 연간 출생아 수가 100만명대, 1990년대엔 70만명대였다. 불과 2016년만 해도 40만명이 넘었다.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더 충격적이다. 2만1442명으로, 1년 전보다 7.7% 감소했다. 올해는 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출생아 수 감소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계층은 이른바 MZ세대다. 교육·고용·산업·연금 모두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 국민연금 고갈은 2055년으로 예고됐다. 30년 남은 셈이니 지금 30대라면 대략 연금 수령 시점 고갈된다. 일할 사람은 빠르게 줄고 있다. 인력난으로 인해 중소 제조업체 위주로 산업계에 위기가 닥친 지도 오래다.
저출산이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던 만큼 학령인구 감소는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72개 초·중·고교가 문을 닫았다....향후 터질 저출산 충격을 흡수해야 하는 건 지금 일하는 세대와 앞으로 일할 세대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저출산 대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긴 했지만, 향후 출산을 지원해주겠다는 것일 뿐 곧 다가올 인구 충격에 대한 논의는 없다.
https://v.daum.net/v/20240401003512453
[시선2035] 저출산, 우리가 분노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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