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3. 20. 21:20 수정 2024. 3. 20. 22:32
정부는 20일 발표한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에서 올해 늘어나는 정원 2000명을 지방 국립대와 정원 50명 미만 ‘미니 의대’에 집중 배정했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 집중 배정, 소규모 의대 교육 역량 강화, 지역·필수 의료 지원과 각 대학 수요·교육 역량 등 ‘3대 핵심 배정 기준’을 적용했다”고 했다....지방 국립의대와 국립대 병원을 ‘지역 의료 거점’으로 키워 지역 의료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비수도권 국립대 의대 9곳 중 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북대·전남대·충북대·충남대 등 7곳의 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난다. 정원 49명인 충북대는 규모가 4배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강원대·제주대는 각각 132명, 100명으로 늘어난다. 200명은 현재 수도권에서 가장 큰 서울대(135명)의 약 1.5배 규모다.
서울대·연세대 등 서울 8개 대학은 365명 증원을 신청했지만, 정원을 한 명도 늘리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정부는 “서울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3.61명으로 OECD 평균(3.7명)에 근접한 데 반해 경기(1.80명), 인천(1.89명)은 전국 평균(2.23명)에도 못 미친다”며 “서울은 대형 상급 종합병원이 있는 현실 등도 고려했다”고 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만명당 의대 정원도 서울은 약 0.9명인데, 경기는 약 0.1명, 인천은 0.3명이다.
정부가 이날 ‘2000명 증원’을 사실상 못 박았지만, 정원이 대폭 늘어난 비수도권 국립대와 인프라가 열악한 일부 미니 의대를 중심으로 의료 교육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그러나 한 총리는 “내년부터 2000명을 증원해도 의대 교육 여건은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며 “미국 의대는 한 학년이 평균 146명, 독일은 243명, 영국은 221명인 반면 우리는 77명에 불과하다. 2000명 증원해도 127명”이라고 했다.
https://v.daum.net/v/20240320212028650
거점 국립대 7곳 200명... 서울대 1.5배 ‘매머드 지방의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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