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2025. 3. 7. 20:26
“인류의 본보기 국가였던 미국이 우리의 과오인 문화대혁명(문혁·1966~1976)의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등장으로 시작된 세계사적 격변과 충돌을 지켜보며 많은 중국인이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직 한 분을 기쁘게 해주려는 정부의 공식 발표, 반대파에 가해지는 언론의 협박, 지도부에 잘 보이려고 충성 경쟁에 나선 기업가들, 그리고 자신을 ‘왕’이라고 부르길 서슴지 않는 최고 지도자까지…
중국에서나 볼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이런 일들이 최고의 리더국가 미국에서도 목격된다는 사실을 두고 중국인들은 ‘혼란의 10년’으로 알려진 문화대혁명과 비슷한 느낌을 갖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문혁은 1966년 마오쩌둥 전 주석이 일으킨 극좌 운동으로 그가 사망한 1976년까지 지속됐다.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으로 미국과 소련을 이길 수 있다”며 시작한 대약진 운동(1958~1962)이 실패해 비난이 커지자 학생들을 선동해 반대파를 제거하고자 기획됐다.
문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학자와 관료 등 170여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오를 맹목적으로 숭배하며 살인도 서슴지 않던 ‘홍위병’은 이성이 마비된 포퓰리즘 세력에 편승해 비판자를 공격하는 이들을 뜻하는 보통명사가 됐다. 사회주의 중국의 과거를 미화하고 싶어하는 공산당이지만 문혁만큼은 ‘분명한 과오’로 규정해놨다. 문혁의 참상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에도 잘 묘사돼 있다.
문혁 기간 마오쩌둥은 38세 문맹 농민을 부총리로 승진시키는 등 이해하기 힘든 ‘인의 장막’을 구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도 대동소이하다. 심지어 핵심 충성파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6일 자기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리고 TV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미국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강대국 외교장관으로 보기 힘든 기행이다.
https://v.daum.net/v/20250307202602982
‘미국이 우리를 따라할 줄이야’ 트럼프 권위주의 행보에 놀란 중국인들 [머나먼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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