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4. 22. 00:15
20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1차 토론회에서 수준 이하 공방들이 오갔다. 홍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게 청년들이 물어보라고 했다면서 “키 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물었고, 한 후보는 “그런 질문 하는 것 보니 청년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생머리냐, 보정 속옷을 입느냐는 질문은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했고, 한 후보는 “유치하다”고 답했다. 한 후보 측에서 “B급 정치”라고 하자, 홍 후보는 “이미지 정치 말라는 것을 돌려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 측은 “눈썹 문신 1호 정치인이 이미지 정치를 비판할 자격이 있냐”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라고 했고, 안 후보는 “몰염치의 끝”이라고 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국힘 소속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때문에 실시된다.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선거에선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유권자에게 사과하거나 변화의 의지를 밝힌다. 대선도 그렇게 하라고 할 수는 없지만 국힘은 계엄과 대통령 파면으로 생긴 국정 혼란에 대해 사과하고, 어떻게 보수 정당을 재건할 것인지 비전을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 국민은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다시 신임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국힘 경선은 이런 기대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탄핵 찬성과 반대편으로 갈려 싸우는 것도 모자라, 유력 후보들 간에는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이 와중에 ‘윤석열 신당’ 소동까지 벌어졌다....국힘 지도부는 이 후보가 독주하는 민주당 경선을 두고 “싹쓸이 독주” “일당 독재”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후보 독주의 일등 공신은 다름 아닌 윤 전 대통령과 국힘 자신임을 알아야 한다.
https://v.daum.net/v/20250422001516717
[사설] ‘키 높이 구두’ ‘생머리냐’ 수준 이하 국힘 경선
[사설] ‘키 높이 구두’ ‘생머리냐’ 수준 이하 국힘 경선
20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1차 토론회에서 수준 이하 공방들이 오갔다. 홍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게 청년들이 물어보라고 했다면서 “키 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물었고, 한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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