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사진이 있는 아침] 인생의 가장 황홀한 순간, 청혼

바람아님 2014. 7. 7. 11:03
조던 매터 ‘우리 속의 춤꾼들-그녀가 “예스”라고 말했다’(2011년)

조던 매터 ‘우리 속의 춤꾼들-그녀가 “예스”라고 말했다’(2011년)


 

남자는 무릎을 꿇고 반지가 든 상자를 열었다. 여인은 “예스!”라는 대답과 함께 하늘로 뛰어올랐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청혼을 받은 기쁜 순간이다.

사진가 조던 매터가 인생의 가장 황홀한 장면을 춤을 통해 보여주기 위해 무용가들과 함께 만든 장면이다.

몇 년 전, 무용을 관람하던 작가는 온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춤에 매료됐다. 그런데 춤은 무대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무대가 아닌 일상생활을 춤으로 표현하고 이를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갔다.

이렇게 완성된 ‘우리 속의 춤꾼들’ 시리즈는 춤과 사진이 만나 인생의 기쁨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신경훈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