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3.01.02)
세계의 주요 도시들은 각자 색다르게 디자인된 행사로 새해를 맞는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크리스털 공 내리기'와 소망을 적은 색종이 뿌리기, 도쿄의 풍선 날리기, 런던 빅벤의 불꽃놀이,
파리 에펠탑의 조명 쇼, 서울의 보신각 타종 등 도시마다 다른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이벤트를 즐긴다.
시차(時差)로 인해 다른 나라의 도시들보다 일찍 새해가 시작되는 호주의 시드니는 주제에 따라 화려하게 디자인된
불꽃놀이로명성을 얻고 있다. 시드니 항구의 15군데에서 동시에 쏘아 올리는 불꽃들이 입체적으로 어우러져 큰 감동을
안겨준다.
밤 9시에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가족 불꽃놀이'로 서막을 연다.
자정 무렵 관중과 함께 '100'부터 카운트다운하여 정각에 3만6000개의 불꽃이 간격을 두고 터지는 메인 이벤트가 펼쳐진다.
1932년 하버 브리지의 완공 기념 불꽃놀이에 뿌리를 둔 이 행사는 1996년부터 프로듀서와 총감독의 지휘로 콘텐츠를
1932년 하버 브리지의 완공 기념 불꽃놀이에 뿌리를 둔 이 행사는 1996년부터 프로듀서와 총감독의 지휘로 콘텐츠를
디자인하는 체제가 자리 잡았다. 지난해 행사는 '꿈꿀 시간'이란 주제로 저명 디자이너인 마크 뉴슨(Mark Newson)이 행사를
총괄했으며, 올해의 주제는 '포옹'이었다.
'시드니 새해맞이 불꽃놀이' -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상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행사.
마크 뉴슨 등 저명 디자이너가 총감독으로 지휘. 사진은 2013년 신년 행사로,
주제는 궨포옹궩이며 소요 예산은 73억원. /AP연합뉴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상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시드니 불꽃놀이는 전 세계로 생중계되어 수십억명이 함께 보기 때문에 호주의 국가 이미지는 물론 시드니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무려 7t의 화약을 사용하는 이 행사의 예산은 660만호주달러(약 73억원)에 이르지만 시드니시가 얻는 경제적 효과는 그보다 훨씬 많은 1억5600만호주달러(약 1737억원)이다. 투자 대비 회수효과(ROI)가 약 23배에 달한다. 특히 비영리단체 '캐어 오스트레일리아'는 이 행사를 통해 동아프리카 기근 구호금으로 100만호주달러(약 11억원)를 모금하여 요긴하게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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