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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울긋불긋' 가을山이 나를 부르네

바람아님 2014. 10. 24. 09:55

[출처 ; 세계일보]

  

손에 닿을 듯 마음마저 깨끗하게 물들이는 10월 하늘. 에머럴드 빛 푸르름 아래 펼쳐지는 울긋불긋한 단풍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새삼 느끼게 한다. 경기관광공사가 10월 중순 수도권 지역에서 산책하며 자연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단풍산 4곳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 곳곳이 절경인 양평 용문산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용문사의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산은 산정상에서 뻗어 내린 암릉과 암릉 사이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계곡이 단풍 숲 속에서 절경을 이룬다.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확 트이며 형형색색으로 물든 가을 들녘과 유명산·중원산·도일봉 등의 높고 낮은 산자락이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산 남쪽 끝의 바위봉우리인 해발 900m의 백운봉은 평지인 주변의 형세에서 갑자기 찌른 듯이 솟아 올라 있어 '한국의 마테호른'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풍경을 드러낸다. 용문사 은행나무의 노란 잎을 감상하는 것도 가을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수령 1100년의 이 은행나무는 밑둥 둘레가 14m 높이가 62m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은행나무이다.

◆ 계곡에 비치는 단풍 가평 명지산

연인산과 화악산 등 다른 산줄기와 연결돼 있어 풍성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골이 깊고 곳곳에 급경사가 숨어 있는 험한 산세 탓에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단풍을 마주할 수 있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굴참나무군락·전나무·고사목 등이 한데 어우러진 숲이 조성되어 있어 단풍과의 조화도 멋스럽다. 기암괴석에 둘러싸여 시원스러운 물줄기를 뿜어내는 명지 폭포와 조화를 이루는 단풍의 색다른 멋도 느낄 수 있다.

◆ 소나무 숲길까지 품은 비경, 동두천 소요산

수도권 지역 최고의 단풍 비경을 가진 산으로 꼽힌다. 해발 587m의 나지막한 산으로 주말 산행과 가벼운 하이킹코스로 손색이 없다. 소요산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되는 단풍길은 1㎞ 남짓 이어지며 가을이면 전국에서 탐방객이 몰려든다. 오염되지 않는 청정 계곡을 따라 자리한 소나무 숲길과 단풍길을 오르다 보면 화려한 자태를 과시하는 풍경에 절로 매료된다.

원효대사가 고행수도했다는 원효대를 비롯해 자재암, 백운암 등의 사찰, 요석공주가 살았던 궁터 등 곳곳에 문화재가 있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 경기도립공원 남한산성

경기도 성남과 광주시의 지붕인 남한산성은 해발 460m의 고원지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요새지다. 광주 방면으로 난 동문 길의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며 붉은 빛을 발하는 단풍 물결이 옛 성곽과 어우러지며 장관을 연출한다. 동문 못지않게 가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어장대도 좋다. 성내 최고봉인 청량산에서는 양주와 여주·용인·고양시, 양평군까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한편, 쿠팡은 본격적인 단풍 시즌을 맞이해 전국의 단풍 명소들을 알뜰한 가격에 선보이는 '단풍여행 기획전'을 11월9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단풍 가득한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평가다.

업체 측은 "이번 기획전은 트레킹과 역사체험 등 다양한 코스의 여행 상품으로 구성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라며 "이밖에도 대표적 단풍 명소 설악산과 대둔산·내장산 등 유명 가을산 상품을 한 데 모아 선보여 알뜰한 가격으로 단풍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