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존 위해 하루 200명만 입장… 4000m 高山을 꿈 꾸듯 걷다
남미 대륙 잉카 트레일(Trail) 시작 전날 밤의 일기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하루 2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마추픽추 트레킹. 1000년 전부터 잉카 문명의 전사들이 밟아 다진 역사의 길이다.
3박 4일을 길에서 먹고 자며 잉카의 유적을 따라가다 보면, 세계적 불가사의 마추픽추(Machu Picchu)가 마지막 날 등장한다.
전 세계 트레커들의 꿈이자 잃어버린 공중도시를 찾아가는 길. 가슴 벅찬 일정이지만 고산병(高山病)이 걱정이다.
특히 2일 차에는 하루 1100m의 고도 차를 극복해야 한다. 내 심장이 버텨낼 수 있을까.
5년 동안 내 발에 꼭 맞게 길든 낡은 운동화 한 켤레에 의지해 볼밖에."
- 잉카 트레킹 3일째 되는 저녁. 야영지였던 해발 3600m의 푸유파타 마르카는
- 전에 없던 풍광을 잠시 허락했다. 구름에 둘러싸인 안데스가 저 아래 있다.
- 푸유파타 마르카는 구름 위의 도시라는 뜻.
- 위쪽 사진은 머리 위까지 오는 배낭을 메고 돌계단을 오르는 포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