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0.03.02 김영나 서울대교수·서양미술사)
메소포타미아 문명으로 불리는 고대 근동은 수많은 나라가 발흥하고 사라졌지만 그 중 가장 광대한 지역을 통치하고
제국으로 군림했던 나라는 현재의 이란에 위치했던 페르시아 제국이었다.
페르시아는 아케메네스 왕조의 다리우스 1세(기원전 521~486 재위)와 그의 아들 크세르크세스 1세 때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세 대륙에 걸쳐 영토를 확장하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다리우스는 왕위에 오르면서 "나는 다리우스다. 위대한 왕, 왕 중 왕, 모든 나라의 왕, 이 지구의 왕이다"라고 선언했다고 한다.
페르시아의 도시라는 의미의 페르세폴리스는
다리우스가 그의 권위와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이란 남부 파르스에 지은 장엄한 궁전으로,
약 460x274m 규모로 높이 12m의 단 위에 세워졌다.
다리우스는 좀 더 아름다운 궁을 완성하고자
페르시아 제국 곳곳에서 많은 예술가들을 동원하고
값비싼 수입 재료들을 사용했고, 그 결과 궁전에서는
다양한 문화의 혼합이 이루어졌다.
60여 년에 걸친 이 공사로 다리우스 1세는 알현실의
완성만을 보고 죽었고 크세르크세스 1세에 의해
리셉션 홀 등이 완성되었다.
72개가 있는 알현실로 향하는 층계 벽면에 얕은 부조로 조각된 외국 사신들의 행렬 모습이다.
엄숙하게 걷고 있는 이들은 거의 비슷한 자세를 하고 있으나 옷차림이나 손에 든 선물 등으로 에티오피아, 아랍, 이집트,
스키타이, 그리스 등지에서 온 사신임을 알아볼 수 있다.
왕을 알현하는 의식은 일 년에 한 번 있는 '춘분(春分)' 축제의 하나였다.
이 축제가 끝난 후에 왕은 다시 수사에 있는 수도로 돌아가고 다음 해 봄이 오기까지 페르세폴리스 궁은 비어 있었다.
기원전 330년,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를 함락시키고 페르세폴리스를 불태웠으나 완전히 소실되지는 않았다.
현재 남아 있는 모습만으로도 2000여 년 전의 그 장엄했던 모습을 상상하고도 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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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란, 페르세폴리스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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