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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창] 人工지능 기계가 전문직도 대체할 未來

바람아님 2015. 1. 14. 10:18

(출처-조선일보 2015.01.14 김대식 KAIST 전기 및 전자과 교수)

기계는 개인 情報 바탕으로 스스로 判斷할 능력 얻고 知能 무한대로 업그레이드
인간은 본질적인 혁신 없이 기계와 競走 이기기 힘든데 학원 暗記 학습 강요할 건가

김대식 KAIST 전기 및 전자과 교수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6~9일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최신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사이로 세계적 자동차 회사들의 부스가 보인다. 

왜 자동차 회사들이 전자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일까? 

물론 자동차와 IT는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올해 CES에서 자동차는 또 하나 

새로운 혁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바로 '무인(無人) 자동차'의 현실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무인 자동차는 대학 캠퍼스 내에서나 조심스럽게 시범 운전했다. 

하지만 이번 CES에서 선보인 무인 자동차 기술 수준은 차원이 다르다. 

아우디는 내일이라도 당장 양산(量産) 가능해 보이는 수준의 기술을 선보였고, 엔비디아(nVidia)는 

미래 무인 자동차에 필수인 모듈형 물체인식시스템을 소개했다. 

법적·사회적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운전자'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질 것이고, 

자동차는 '운전하는 곳'이 아니라 일하고, 즐기고, 휴식하는 또 하나의 확장된 '라이프스타일 공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길거리엔 무인 자동차들이 다니고, 공장엔 기계가 인간을 대신해 일한다.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인공지능' 시대 모습이다. 그렇다면 지능과 의식을 가진 기계는 정말 가능할까? 

불과 몇 년 전까지 인공 지능의 현실은 너무나도 초라했다. 

인간에겐 쉽고 당연한 것들이 기계에는 본질적으로 불가능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말았다. 무엇이 변했을까? 우선 '딥러닝(deep learning)'이라는 기계학습 기술의 등장이다. 

기본 인공 지능이 구조화된 규칙을 통해 '지능'을 만들어 내려 했다면 

딥러닝은 학습을 통해 기계가 스스로 판단 능력을 가지도록 한다. 

그러나 기계학습을 위해서는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혁신의 두 번째 요소였다. 

우리 모두 이메일, 소셜네트워크,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인생에 무료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단지 돈 대신 개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딥러닝 기계에 인간은 학습에 필요한 '학습지'일 뿐이다.

딥러닝 덕분에 기계들1~2년 전부터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듣고' '읽고' '글쓰기' 시작했다. 

기계가 이미 세상을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많은 전문가는 앞으로 20~30년 내 인간을 능가하는 수준의 기계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좋게 보면 인간의 삶은 덕분에 더욱 편해지고, 안전해지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

하지만 기계가 모든 걸 다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하며 먹고 살까? 

현대인들은 대부분 정보 서비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정보 서비스'란 세상을 알아보고, 정보를 수집하고, 글을 읽고 쓰는 것이다. 

바로 멀지 않은 미래에 기계가 우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인공 지능이 등장하는 순간 현재 존재하는 직업의 47% 정도가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그중엔 기자·작가·교수·회계사·변리사 같은 '잘 나가는' 직업도 포함돼 있다.

그러면 200년 전 1차 산업혁명 당시와 같이 사라지는 직업보다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면 되는 거 아닐까? 

불행히도 1차 산업혁명 당시 기계는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할 수 없는 수동적인 기계였다. 

하지만 지능을 갖게 될 미래 기계들은 다르다. 

인간의 학습능력은 한정돼 있지만 지능을 가진 기계는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그리고 기하학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결국 본질적인 교육·경제·사회적 혁신 없이는 대부분 사람이 기계와의 경주에서 영원히 뒤질 수 있고, 

인공 지능이 등장한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대치동 학원에서 공부해 국·영·수만 달달 외울 줄 아는 한국인은 

기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