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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師日記] 인천대공원의 4월

인천대공원의 4월은  말그대로 꽃대궐이다. 이무렵에는 왕중의 왕 모란이 피는 계절이다. 지난달 20일경 한두송이 피던 모란이 24일경은 약70%가 개화하였다. 그래서인지 모란꽃밭에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모란 이외에도 아직도 튤립이 남아 있고 점점 철쭉이 아름다워져 아름다운 철쭉의 색감을 핸드폰에 담느라고 여념이 없다. 그런 모습이 또한 그림이다. 장미원옆의 테라스 등나무도 등꽃이 휘드러지게 피었다.  향기 또한 마음을 정화 하는것 같아 촬영을 중단 하고 한참동안 앉아 있었다. 붓꽃도 모두 피었는네 네임태그가 타래붓꽃이라 써있다. 뭔가 잘못됐다. 타래붓꽃은 꽃잎이 가늘고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데 이건 아니다.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시베리아붓꽃' 이라고 검색되었다. 겹황매화꽃도 이제는 절정기를 ..

바람房/꽃사진 2024.05.06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사랑의 향기를 담은 등나무꽃

한국일보  2024. 5. 6. 04:31 어느 황량한 골목길을 지나가는데 낯선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그 향기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니 녹슨 창살과 금이 간 담벼락으로 둘러싸인 골목길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러나 이 황량함을 뒤덮는 듯 무성한 등나무 덩굴이 담벼락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그 사이사이로 자태를 드러낸 보라색 꽃들은 용 비늘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여름철 햇빛을 가려주는 ‘그늘막’ 등나무였지만, 그날은 꽃의 아름다움을 맘껏 발산하고 있었다. 4~5월에 피는 이 꽃은 포도송이처럼 탐스럽게 매달려 있었고, 은은한 향기는 온 골목을 가득 채웠다. 무심코 지나가던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그 아름다움에 취했다. 누군가 먼저 휴대전화를 꺼내 꽃을 촬영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주변 사람들도 사진에 담기 바빴..

'거지 밥상' 먹으려고 장사진…中 청춘들의 짠한 짠테크, 왜

중앙일보  2024. 5. 6. 05:01 중국 상하이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매기 쉬(29)는 매일 점심을 인근 국영 식당에서 해결한다. 10~15위안(약 1800~2800원)만 주면 큰 접시에 요기할 만한 음식이 한 가득 담아져 나온다. 국가 지원을 받는 국영 식당 주 이용객은 주로 노인들이었지만, 최근엔 쉬와 같은 젊은 고소득 직장인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라도 돈을 더 아끼고 저축해야만 안전하다 느낀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부동산 위기와 높은 청년 실업률 등으로 중국 경제가 심각한 부진을 겪으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의식주 전반에 걸쳐 '초저가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저가 메뉴에 무제한 리필이 되는 국가 지원 국영 식당에 ..

[최훈 칼럼] 슬픈 보수

중앙일보  2024. 5. 6. 00:36 생명력·정체성 잃은 보수정당 위기 확고한 ‘보수주의’ 신념 재확립하고 보수전략 싱크탱크·아카데미 통해 젊은 층 미래의 보수 리더 육성해야 “우리 당이 시키는 것 반대로만 했더니 당선되더라. ‘이·조 심판’ 꺼내지도 않았고 당이 내려보낸 현수막은 단 한 번도 안 걸었다.” 총선 뒤의 충격적인 이 토로는 국민의힘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생환한 김재섭 당선인의 얘기다. 참 슬픈 보수 정치의 현주소다. 20세기까지는 “주로 보수 정당을 찍고 가끔은 진보 정당 찍는” 구도였다. ‘보수=반공·성장’의 선명한 논리가 우세였다. 그러나 북한의 쇠락, 냉전 해소에 보수의 무기로서 ‘반공’은 효용이 줄어 왔다....정치에 눈뜰 시기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차떼기’를 기억에 심은 4..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10] 천조국(千兆國)

조선일보  2024. 5. 6. 00:11 Black Sabbath (1970)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또한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새로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이 2027년 내로 대만을 무력 점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중이다. 인류 역사에서 전쟁을 극복하는 것은 정녕 불가능한 것일까? 현재 세계 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힘이 압도적인 군사력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미국의 이 압도적인 힘을 가장 잘 요약하는 신조어가 바로 ‘천조국(千兆國)’이라는 말이다. 어느 밀리터리 마니아가 쓰기 시작한 이 말은 한 해 국방 예산이 우리 돈으로 1000조원에 육박한다는 것에 빗대서 만들었다. 2023년 우리나라 전체 예산이..

[사설] 김 여사 수사와 ‘채 상병’ 회견, 만시지탄이다

조선일보  2024. 5. 6. 00:26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 “전담 수사팀을 꾸려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인 9일쯤 기자회견을 열어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 한다. 만시지탄이지만 둘 다 국민 관심이 높고 민주당이 집중 공격하는 사안들이다. 검찰은 명품백 사건 고발장이 접수된 지 5개월이 되도록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그러다 야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명품백을 더한 특검법을 발의하고 강행 처리하려 하자 뒤늦게 수사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 사건은 특검까지 할 만큼 복잡한 사안이 아니다. 친북 목사와 친야 유튜브가 기획한 ‘함..

마크롱, 시진핑에 특급 환대…‘제2 고향’ 피레네로 초대

중앙일보  2024. 5. 6. 00:10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일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섰다.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우방이면서도 대중 정책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표방하는 프랑스와의 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이날 오전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전용기를 타고 첫 방문지인 프랑스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유럽 단독 순방은 이탈리아·모나코·프랑스 3개국을 방문한 2019년 3월 이후 5년여 만이다. 이번 순방에는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시 주석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 실세로 꼽히는 공식 서열 5위인 차이치(蔡奇)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외교 사령탑인 왕이(王毅) 중앙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이 동행했..

하늘밭에 구름씨 뿌리기 ..'인공강우'가 이끄는 차세대 기상기술

서울경제  2024. 5. 6. 00:00 [기상청 르포] 인공강우로 가뭄·산불 예방하고 대기질 정화 150개국에서 약 40개 인공강우 프로젝트 진행 중 구름 온도 따라 다른 종류 구름씨 뿌려 눈·비 내리게 해 2017년 기상항공기 도입 후 본격화..다음달 전용기 2대 추가 "목표 고도 도착, 구름씨 살포 시작합니다." 2일 강원 평창군 구름물리선도관측소에서 높이 떠오른 드론이 푸른 하늘 위로 흰 연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저기 흰 연기 보이시죠? 저 연기가 구름씨입니다. 공중으로 퍼트려져서 구름을 만나면 바로 물방울이 되는 거에요."(차주완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응용연구부 연구관)  이달 2~3일 서울경제신문은 강원 평창·양양 등을 찾아 국내 인공강우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및 개발을 이끌고 있는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