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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는 AI도 '날씬한 20대 여성'이어야 하나...'제이나'가 던진 질문

한국일보  2024. 5. 7. 04:30 제주도·상주시 잇달아 AI 아나운서 도입 긴 머리에 치마 입은 날씬한 20대 여성  ①외모만 중시하는 성별 고정관념 답습  ②전문 직업인 존중보다 '초대 가수' 활용  도청 내부 문제 제기에 "바지·안경 추가" #. 제주도청은 3월 인공지능(AI) 아나운서 '제이나'를 도입했다. 긴 머리를 가슴까지 늘어뜨린 날씬한 20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늘 몸에 딱 붙는 치마를 입는다. 경북 상주시가 지난달 공개한 AI 아나운서 '수니'도 마찬가지다. 상주 특산품인 곶감을 모티브로 한 마스코트 '수니'를 의인화한 아나운서라는데, 동글동글한 마스코트의 특징은 온데간데없는 가녀린 20대 여성이다. 두 아나운서는 TV에서 자주 보는 '사람 아나운서'와 똑 닮았다. 그런데..

총선 책임론? 되레 지지자 두 배 늘어난 한동훈, 당권 도전 수순 밟나

한국일보  2024. 5. 7. 04:30 비대위원 · 사무처 당직자 잇따라 만나 韓 팬덤, 책임론 경계하며 백서 TF 공격  與 잠룡들 연달아 견제구... '전대 룰' 관건 4·10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총선이 끝난 지 한 달이 안 됐지만, 함께 일한 비상대책위원 및 당 사무처 직원들과 잇따라 식사를 하는 등 한 전 위원장 스스로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데다 그를 향한 여권 대선주자들의 견제도 잇따르고 있어서다. 여기에 한 전 위원장 등판과 함께 구축된 팬덤은 오히려 총선 패배 이후 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든든한 후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6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비대위원장 비..

中 핵탑재 스텔스기 완성 단계… 美 “격차 커”

조선일보  2024. 5. 7. 03:26 중국, 美 제공권에 본격 도전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장거리 스텔스 전략 폭격기인 ‘훙(轟·H)-20′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남중국해 분쟁과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로 미·중 간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H-20의 실전 배치로 미국의 제공권(制空權)에 대한 중국의 도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2016년 개발 계획을 발표한 H-20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탑재하고 핵을 실은 채 1만㎞ 이상을 비행하는 능력과 정찰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전망해왔다. 현재 스텔스 전략 폭격기를 운용하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H-20의 도입이 미국과 한국·호주·일본·대..

“한국 완전 망했네” 했던 美교수, 안 망할 방법 제시한다

조선일보  2024. 5. 7. 03:34 [제1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저출생’ 글로벌 전문가 ALC 참석 영국 내각에서 처음으로 출산휴가를 쓰고 복귀한 40대 장관, 한국 출산율을 전해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한마디로 국내에서도 유명 인사가 된 미국의 70대 교수. 이들을 비롯해 주요국에서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전문가들이 5월 22~23일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초(超)불확실성 시대: 미래를 여는 혁신 리더십’을 주제로 열리는 제15회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ALC)에 참석한다. 요즘 전 세계에선 저출생을 둘러싸고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 가임기 여성(15~49세) 한 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의 세계 평균은 1968년 5명에서 2021년 2.3명까..

[중앙시평]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자세 유감

중앙일보  2024. 5. 7. 00:44 미리 준비한 원고 읽었던 이 대표 대통령 앞에서 지지층 향해 연설 통큰 자세 기대했으나 기대 미흡 독주·불통의 경고, 야당에도 해당 도대체 왜 만났을까? 얼마 전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이른바 영수회담을 보면서 든 생각이었다. 지난 2년간 만남을 회피했던 윤 대통령이 자리를 마련한 건 선거 참패를 겪고 난 후 불통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의도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대표 역시 ‘피의자’가 아니라 야당 대표로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인정받고, 또한 총선에서 승리한 장수로서 힘도 과시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 회담에서 내가 궁금해하며 주목했던 건 이재명 대표였다. 이 대표는 오래전부터 영수회담을 갖자고 제안해 왔고, 그 자리에서도 “여기 오는 데 700일..

[김철중의 생로병사] 고령화 먼저 겪은 일본… 병상(病床)은 줄고, 편의점·약국은 늘었다

조선일보  2024. 5. 7. 00:15 日 재활병원은 식사 안갖다줘…환자가 식당으로 가는게 원칙 노인환자 늘면서 간병·돌봄 감당불가… ‘셀프케어’가 국가정책 편의점 5만·약국 6만개… 여기 갈 수 있으면 혼자 살 수 있어 일본의 재활 병원은 식사를 환자들이 누워 있는 병상으로 가져다주지 않는다. 환자들이 밥을 먹으려면, 병동마다 둔 식당으로 나와야 한다. 혼자 먹고 싶다면, 1인용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면 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휠체어를 타든, 간병인의 부축을 받든, 식당으로 나와야 끼니를 때울 수 있다. 먹고살려고 병실 밖으로 나오는 셈이다. 일본 전역에 약 9만4000개의 회복기 재활 병상이 있다. 우리나라보다 10배 정도 많다. 그만큼 질병 장애를 앓는 고령자가 많기도 하고, 중차대한 시기..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530] 라비니아 폰타나와 자녀들

조선일보  2024. 5. 7. 00:09 당대 이탈리아 최고의 화가였던 라비니아 폰타나(Lavinia Fontana·1552~1614)가 그린 로마 귀부인 비앙카 마셀리와 자녀들이다. 이들의 호화로운 차림새뿐 아니라 폰타나에게 초상화를 주문했다는 걸 봐도 이 집안의 부를 짐작할 수 있지만, 21세기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다자녀만으로도 이미 부자 인증이다. 여성의 사회 진출을 상상도 못하던 시절에 폰타나는 볼로냐 최고 화가의 딸이었던 덕에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딸의 천부적 소질을 일찍 알아본 부친은 제자와 폰타나를 맺어주며 결혼 후에도 부부가 친정에 살면서, 남편이 아내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아니나 다를까 폰타나 앞으로 귀족들이 줄을 서서 초상화를 주문했고, 폰타나는 마침내..

[김대중 칼럼] ‘보수 대통령’으로 당당했으면

조선일보  2024. 5. 7. 00:26 해병대 사건도 문제 있다면 구차한 해명 말고 정공법으로 보수가 부끄럽지 않게 보수 대표로서 당당하라 남은 기간 능동적으로 그래도 국민 시선 차갑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말아야 4·10 총선은 우리에게 새삼 많은 것을 일깨워 줬다. 좌·우의 극명한 대결, 지역의 망국적 갈등, 온갖 범법 혐의자들의 금의환향, 그리고 김준혁과 양문석류(類)의 생환으로 상징되는 괴기한 선거였다. 평자(評者)들은 4·10 총선이 윤석열 정권의 실책과 윤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심판이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선거란 원래 상대적 심판이다. 많은 국민이 윤 대통령에게 실망했다는데 그렇다면 그의 잘못이 범법자들과 그 아류들의 그것보다 더 심각했다는 말인가? 선거라면 으레 집권 세력이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