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음악칼럼 269

[유(윤종)튜브]여러 작곡가의 교향곡 5번이 겪은 ‘운명’들

동아닷컴 2021-10-19 03:00 www.youtube.com/classicgam 베토벤 교향곡 5번 C단조는 교향곡 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품의 하나다. 단순한 음형을 조합하고 변형해 거대한 건축물처럼 쌓아올렸다는 점이 이후의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힘겨운 투쟁처럼 1악장을 시작하지만 끝악장인 4악장에서는 승리의 영광을 외치듯이 끝난다. 이른바 ‘암흑에서 광명으로’의 독일 이상주의적 모델을 확립했다는 점에서도 이 곡은 특별하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1018/109771463/1 [유(윤종)튜브]여러 작곡가의 교향곡 5번이 겪은 ‘운명’들 [유(윤종)튜브]여러 작곡가의 교향곡 5번이 겪은 ‘운명’들 베토벤 교향곡 5번 C단조는 교향..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83] 페어플레이 그리고 승복

조선일보 2021. 10. 18. 03:03 Bruce Springsteen, 'Land of hope and Dreams'(2003) 올림픽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패배가 있다면 그 영광은 1984년 LA올림픽 무제한급 유도 결승전에 진출한 이집트의 알리 라슈완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는 결승전에서 203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으로 이듬해 은퇴하게 되는 일본의 유도 영웅 야마시타 야스히로와 만난다. 그러나 매트에 오른 야마시타는 오른쪽 종아리를 크게 다쳐 걷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라슈완은 오른 다리 공격을 일절 하지 않고 왼쪽 공격만을 노렸고 결국 패배한다. 그는 금메달은 잃었지만 유도의 근본 정신인 명예와 존중을 얻었다. https://news.v.daum.net/v/20211018030322..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82]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단어, 정직

조선일보 2021. 10. 11. 03:01 Billy Joel 'Honesty'(1978)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의 일화가 말하듯이 미국인들은 정직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한다. 물론 그들이 실제로 정직하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자신에 대해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내용을 언급함으로써 난처한 상황을 감수하는 장면들이 은근히 많다. 청교도적 전통 때문인지 모르나 미국의 가정과 학교 교육은 정직을 최우선으로 강조한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다르다. 그들은 거짓말하는 사람보다 속는 사람이 바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거짓말을 현실로 보고 그것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https://news.v.daum.net/v/202110110301..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81]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

조선일보 2021. 10. 04. 03:01 Melanie 'The Saddest Thing'(1970) 30년이 가깝도록 친분을 유지했던 몇 안 되는 지인 중 한 사람이 코로나 백신 후유증으로 느닷없이 세상을 떠났다는 부고를 받았다. 기사로만 접해 오던 추상적 비극이 성큼 내 삶의 반경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백신 접종률이 80%가 넘으면 위드 코로나 국면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펼쳐지고 있는 바로 이때, 나는 내 삶에서 소중했던 한 사람과 이별하여야 한다. https://news.v.daum.net/v/20211004030150030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81]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81]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 30년이 가깝도록 친분을 유지했던 몇..

[유(윤종)튜브]음악에 동방의 향취를 더하는 향료 '솔#'

동아일보 2021. 09. 28. 03:02 www.youtube.com/classicgam 올해 서거 100주년을 맞은 프랑스 국민주의 음악의 대가 생상스는 생전 13편이나 되는 오페라를 썼다. 푸치니보다도 많은 숫자이지만 이 중에서 오늘날 세계 오페라극장의 표준 레퍼토리로 정착한 작품은 ‘삼손과 델릴라’(1877년) 단 한 곡이다. 구약성서 판관기(사사기)에서 블레셋인과 싸운 영웅 삼손의 이야기를 극화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927/109443428/1 [유(윤종)튜브]음악에 동방의 향취를 더하는 향료 '솔#' [유(윤종)튜브]음악에 동방의 향취를 더하는 향료 ‘솔#’ 올해 서거 100주년을 맞은 프랑스 국민주의 음악의 대가 생상스는 생전 ..

[유(윤종)튜브]이상한 노스탤지어가 유혹하는 9월

동아닷컴 2021-09-07 03:00 www.youtube.com/classicgam 유윤종튜브 듣거나 읽은 것보다 제 머리로 생각해서 발견한 것을 전달하려 노력합니다. www.youtube.com “기억아, 기억아, 뭘 원하느냐 가을은/지빠귀가 단조로운 대기 속을 날게 하고/태양은 지루한 빛을/북에서 바람 불어오는, 노랗게 물드는 숲으로 던지는구나.”(폴 베를렌, ‘네버모어’)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906/109123440/1 [유(윤종)튜브]이상한 노스탤지어가 유혹하는 9월 [유(윤종)튜브]이상한 노스탤지어가 유혹하는 9월 “기억아, 기억아, 뭘 원하느냐 가을은/지빠귀가 단조로운 대기 속을 날게 하고/태양은 지루한 빛을/북에서 바람 불어오는,..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9] '9·11' 20년, 달라진 건 없다

조선일보 2021. 09. 13. 03:01 Yellowcard 'Believe'(2003) 지금으로부터 꼭 20년 전, 제3000년기의 첫해인 2001년 새해는 김대중 대통령의 경제 위기에 대한 우울한 신년사로 문을 열었다. 태평양 건너에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했고 일본에선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이 출범했다. 봄바람이 불기도 전에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은 바미얀 석불을 로켓탄으로 파괴했으며 초여름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로 꼽힌(이 시점까지는!)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테러범 티머시 맥베이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었다. https://news.v.daum.net/v/20210913030120566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9] '9·11' 20년, 달라진 건 없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8] 커피 한 잔

조선일보 2021. 09. 06. 03:03 Bob Dylan 'One More Cup of Coffee'(1976) 이탈리아 도시의 아침은 동네 어귀 카페에서의 커피 한잔으로 시작한다. 이들에게 커피는 첫 끼니이면서 점심의 파스타와 함께 이탈리아인의 정체성을 대표한다. 로마제국의 영광 이후 오랫동안 도시국가로 분열되었던 이탈리아 반도가 19세기에 이룬 통일을 두고 저널리스트 체사레 마르키는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라기보다 여기저기서 건너온 집단이다. 그러나 점심 종이 울리면 스파게티 접시 앞에 앉는다. 이 순간 이 반도의 주민들은 자신이 이탈리아인이라고 자각한다.” https://news.v.daum.net/v/20210906030353262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78]..